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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 201606

CLO 2016년 6월호 (골목을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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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호 Editor’s Pick

 

라스트마일 서비스도 월정액 시대

송상화 인천대학교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

 

“물류도 전기, 수도, 인터넷과 같이 정액 요금 기반 인프라 서비스로 제공되는 날이 멀지 않았다.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 구글 익스프레스(Google Express), 포스트메이츠 플러스 언리미티드(Postdates Plus Unlimited), 월마트 쉬핑패스(Walmart ShippingPass) 등 배송서비스에도 맴버십 기반 무료 서비스 사례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라스트마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비용 지출은 멤버십 기반 서비스 요금으로 상쇄하기엔 너무 높은 수준이라는 문제가 이러한 흐름을 방해하는 장애요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재무제표로 본 한국선사의 위기와 기회

이재홍 KEB하나은행 기업컨설팅센터 회계사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의 수익성을 악화시킨 가장 큰 이유로 거론되는 것은 매출원가에 포함되어 있는 ‘용선료’다. 현재 한진해운은 운영중인 선박 중 60%, 현대상선은 68%를 선주에게 빌려서 영업을 하고 있다. 용선으로 인해 발생하는 용선료는 매출 또는 업황과 관계없이 계약기간동안 고정적으로 선주에게 지급하여야 하는 비용이기 때문에 매출이 감소하는 회사에게는 굉장히 부담이 된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이 작년 한 해 동안 지급한 용선료만 각각 1조 8천 8백억원, 2조 8천 6백억원으로, 이는 매출원가의 약 33%수준에 이른다. 여기서 10%만 절감되었어도 매출총이익이 (+)로 전환되었을 것이다”

 

롯데를 망하게 할 사업을 찾아서

김영덕 롯데엑셀러레이터 총괄상무

 

“존속적 혁신은 ‘좋은 것을 더욱 좋게 만드는 것’이다. 쿠팡의 로켓배송은 지속적으로 더 좋은 서비스를 향해 ‘오버슈팅’을 하고 있는 듯하다. 마치 예전 삼성전자가 피쳐폰을 더욱 좋게 개선하던 그 시절처럼 말이다. 그러던 중 허접한 아이폰이 나왔다. 처음 나왔을 때 허접해보였던 아이폰은 결국 존속적 혁신 제품을 모조리 파괴했다. 이것이 파괴적 혁신이다. 그렇다면 물류에서 ‘파괴적 혁신’은 무엇일까. 앞서 언급했듯 기존보다 비용은 훨씬 싸면서 서비스 만족도는 동시에 높아지는 것이다”

 

아마존발 크로스보더 드롭쉬핑의 등장

박상신 헬로쉽 대표

 

“IT와 물류의 발달로, 바야흐로 크로스보더 드롭쉬핑(Cross Border Drop Shipping)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 기대된다. 크로스보더 드롭쉬핑은 한 회사가 잘 만들어진 상품DB를 다수의 해외 리셀러들에게 공유하고, 재고관리와 국제배송 처리를 지원하는 모델이다. 기존의 드롭쉬핑 모델은 각기 다른 도매 회사가 소매 회사의 주문에 개별 대응했다면, 크로스보더 드롭쉬핑은 제조사나 도매회사들의 재고를 한곳에 모아서 풀필먼트 서비스를 통합하고, 국제 배송까지 연결시키는 것이다”

 

 

CLO6월호골목을잇다목차

2016년 6월호 Executive Summaries

 

스타트업(Start-up)

대한민국 물류스타트업백서⑭ 무브잇

글. 엄지용

 

국내 이륜차 물류업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참 이상한 점이 많다. 퀵사가 라이더가 실질적으로 받을 수 있는 급여의 일부를 가로채는 ‘칼질’이 만연하며, 5000원 미만의 ‘저단가’ 주문이 올라오는 것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지기’라 불리는 해킹 프로그램 사용으로 인해 생태계의 교란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이륜차 물류업계에 여러 스타트업들이 변화를 일으키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다. 무브잇 또한 여러 업체 중 하나로, 지난 11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무브잇은 그저 O2O시장이라 보기에는 어렵고 복잡한 국내 이륜차 생태계를 직접 겪으며 오는 8월 대대적인 서비스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무브잇에 따르면 서비스 개편의 핵심은 ‘기업고객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현재 무브잇이 ‘개인고객(C)’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 개편 이후에는 개인고객이 아닌 기업물류 프로그램을 특화할 예정이다. 전체 고객 대비 70% 수준의 기업고객으로부터 많은 주문을 받으면 그 혜택은 자연히 퀵라이더까지 연결되기 때문에 기업고객에 특화된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공급사슬물류(Supply Chain Logistics)

물류도 월정액 서비스 경쟁, 멤버십 기반의 라스트마일 배송 열풍

글. 송상화

 

최근 미국에서는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를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데이터 요금제와 같이 월정액 혹은 연간 멤버십 서비스로 제공하는 경쟁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이 분야를 개척한 곳은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2005년 D+2일 배송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연간 멤버십 기반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구글 역시 아마존과의 경쟁을 위해 구글 익스프레스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음식 배달 분야에서 우버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포스트메이츠(Postmates)의 경우 매월 정액제 서비스인 플러스 언리미티드(Plus Unlimited) 서비스에 가입할 경우 매월 10달러를 지불하고 모든 음식 배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라스트마일 서비스가 수익성 측면에서의 손해를 감수하고 멤버십 형태의 인프라 서비스로 전환되는 것은 결국 소비자를 록인(Lock-in) 함으로써 발생하는 부가적인 매출에 관심을 가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결국 우리 삶의 인프라를 차지하는 기업은 결국 생활에 물 흐르듯 녹아드는 기업이 될 것이고, 이들의 수익 모델 역시 서비스 자체에 대한 직접적 수익 모델이 아닌 부가 서비스를 통한 수익 창출이 될 것이다.

 

 

라스트마일 배송 (Last-mile Delivery)

카카택시가 화물을 나른다면

글. 엄지용

 

카카오택시를 이용하여 퀵배송을 주문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사람들은 왜 얼핏 보면 퀵서비스에 비해 큰 경쟁력이 없어 보이는 카카오택시를 ‘배송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을까. 카카오택시를 통한 화물운송은 ‘합배송’의 개념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퀵서비스의 ‘긴급배송’의 프로세스와 동일하다. 여기에 더해 카카오택시는 퀵서비스에서 특수상황시 부가하는 우천시 추가요금(3000~5000원), 야간 추가요금(3000~5000원), 중량화물 추가요금 등 추가요금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 결국 카카오택시는 ‘중량화물’, 혹은 ‘부피가 큰 화물’을 운송할 때 용달차(같은 구간에서 4~5만원의 비용이 소모된다.)와 같은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단거리 운송의 경우 택시의 기본요금은 3000원(서울시 기준)이기 때문에 퀵서비스(평균 7000원, 업체마다 다름)에 비해 반 이상 저렴하기도 하다.

 

무역 (Cross Border Trade)

아마존발 ‘크로스보더 드롭쉬핑’의 등장

글. 박상신

 

아마존은 FBA(Fulfillment by Amazon)를 통해 미국 전역 1~2일 배송 서비스를 구축하여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다. 이제 아마존의 FBA서비스는 단순히 미국내 구매 고객들에게 만족을 주는 영역을 넘어섰다. 아마존닷컴에 등록된 상품들이 제3의 기업들을 통해 전 세계로 판매되기 시작한 것이다. 아마존발 ‘크로스보더 드롭쉬핑’의 등장이다. 그렇다면 아마존의 크로스보더 드롭쉬핑은 어떻게 시장에 등장했을까. 한국시장에서도 역직구의 새로운 방법론으로 ‘크로스보더 드롭쉬핑’을 활용할 수 있을까. 대표적으로 쿠팡은 많은 부분에서 아마존의 사업모델을 따라가고 있다. 때문에 크로스보더 셀러들은 아마존의 리셀러처럼 쿠팡을 활용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물론 과거 딜 형태로 판매하던 쿠팡의 상품페이지는 리셀러들이 활용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풀필먼트 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쿠팡의 구조상 점차적으로 상품정보의 표준화가 강조될 것이라 생각된다.

 

유통(Distribution)

소호몰의 물류팀, 사람이 중요한 이유

글. 김정현

 

2016년 1분기 우리나라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 쇼핑몰 거래액은 2조 2518억원(통계청 발표 기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체 온라인 쇼핑몰 거래액 15조 1287억원의 대략 15%를 차지하는 수치이다. 국내 온라인 패션 쇼핑몰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커머스의 성장과 동시에 패션 소호몰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통계청 경제통계국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 온라인 쇼핑몰 숫자는 집계가 어려울 정도로 증가 추이가 빠르며 또 그만큼 빨리 사라지기도 한다”며 “패션 관련 품목을 취급하는 쇼핑몰의 정확한 수치파악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증가 추세 속에서 지난 몇 년동안 살아남은 쇼핑몰들이 변하고 있다. 해당 업체들은 소호몰이라 부를 수 있는 규모를 넘어 급격하게 성장 중이다. 소호몰의 성장과 더불어 사업 초기와 비교해 급증한 물량으로 배송 등 물류 프로세스에서 문제점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때문에 어느정도 규모를 갖춘 쇼핑몰들은 물류의 중요성을 파악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중 ‘물류’에 대한 변화의지를 보이는 대표적인 쇼핑몰이 있는데, 바로 ‘토모나리’다. 사람이 최우선이라고 말하는 토모나리는 어떤 방식으로 물류를 운영하고 있을까.

 

제조 (Manufacturing)

트랜스포머를 만들던 해즈브로가 공주인형을 생산하게 된 이유

글. 박승범

 

디즈니가 지난 2000년 공식 론칭한 ‘디즈니 프린세스’는 론칭후 3년 동안 10억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캐릭터 연관 산업의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했다. 디즈니는 공장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디즈니 프린세스와 관련된 상품을 모두 아웃소싱했다. 디즈니 프린세스의 생산을 맡은 업체는 바비인형으로 유명한 ‘마텔(Mattel)’이다. 그러나 마텔과의 계약 만료를 2년 남긴 지난 2014년 9월, 디즈니는 디즈니 프린세스와 겨울왕국 캐릭터 인형의 생산을 일괄 ‘해즈브로(Hasbro)’에게 넘긴다고 발표했다. 해즈브로는 스타워즈, 트랜스포머, 어벤져스 등 주로 남자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장난감을 생산하던 회사였다. 이상한 일이다. 어떻게 트랜스포머를 만들던 해즈브로가 디즈니 공주를 생상하게 됐을까. 이 모든 것의 비밀은 ‘공급망’에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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