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 2017년 11월호(관계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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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가 꼽은 말, 말, 말
네이버한테 투자 받아서 참 좋습디다?!
김진상 앰플러스파트너스 대표
“삼성전자나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기업이 스타트업에 대해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는 언론 보도를 종종 볼 수 있다. 가장 최근 사례로 지난달 29일 네이버가 우아한형제들에 350억 원의 전략적 투자를 집행한 것을 꼽을 수 있다. 전략적 투자는 한국 시장의 특수성 때문에 작은 기업에게 매우 불리할 수밖에 없는 M&A보다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방법으로 다가온다. 매출과 사업역량이 미미한 스타트업에게는 마치 한 줄기 희망의 빛과 같다. 그러나 전략적 투자 유치를 마냥 낙관적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 어설픈 전략적 투자유치는 사업 영향력이 작은 스타트업의 위험 요소를 증가시키거나, 오히려 기업 가치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 그럼에도 ‘전략적 투자’를 받아야 한다면 투자를 받는 기업의 성장주기, 투자규모, 지분과 경영권과 같은 투자 조건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선하증권 데이터와 월정액 요금제가 만난다면
마이클 칸코 임포트지니어스 대표
“임포트지니어스는 관세청에서 공개하는 선하증권 정보들을 DB화해서 수출입업체, 포워더 등 데이터가 필요한 일반기업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미국내 B/L 데이터는 모두 공공 데이터로 공개되는데, 이것이 무슨 의미를 갖느냐고 물을 수 있겠다. 하지만 일반 기업들이 관세청의 공공 데이터를 ‘편리하게’ 열람하고 활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었다. 임포트지니어스에 따르면 관세청에서는 CD포멧으로 모든 B/L데이터를 담아 배포한다. 관세청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는 말 그대로 날 것(Raw data)이다. 모아진 모든 B/L 데이터들도 서류(종이 원본), 엑셀 등 제각기 형식이 달랐다. 이 양식들을 통합하고 저장 가능한 데이터로 추출하는데 1~2주 정도의 기간이 걸렸으며, 당연히 실시간으로 데이터가 공유될 수 없었다”
신세계 통해 엿본 물류센터 자동화의 미래
최우정 신세계그룹 전략실 부사장(이커머스 총괄)
“까다로운 B2C 물류의 특성 때문에 국내에서 B2C 자동화 물류센터를 많이 찾아볼 수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해외 사례를 살펴보더라도 그나마 자동화 사례로 언급되는 업체가 아마존과 오카도다. 신세계는 현재 오카도 정도가 유일하게 신세계 자동화 물류센터 수준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물류센터는 작업자가 물류센터를 돌아다니면서 물건을 직접 피킹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욱 오래 걸린다. 여담이지만 선진 자동화 사례로 언급되는 키바를 사용하는 아마존보다 단연 신세계 물류센터가 선진화되어 있고 효율도 높다고 자부하고 있다. 본질적으로는 아마존과 신세계는 비슷한 자동화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지만, 설비 접근 방식이 다르다”
창고를 넘어선 아마존, 풀필먼트가 커머스의 미래인 이유
박찬재 두손컴퍼니 대표
“기성 물류의 방식을 이커머스 물류에 대입한다면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나타나기도 한다. 두손컴퍼니가 450평 규모의 풀필먼트 센터(품고 1센터)를 설계할 당시였다. 수천만 원 상당의 물류 컨설팅을 받으면서 물류센터 설계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2개월간 설계했던 로케이션을 센터 이전 후 단 하루 만에 바꿔야 했다. 회전율이 높은 제품 중 일부를 너무 아래 칸에 배치하여 작업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기성 물류에 대한 지식이 아무리 많은 컨설턴트라도 현장의 노하우는 현장에서 배워야 하며, 그 중에서도 이커머스 물류는 특수한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라는 것을 몸소 깨닫게 된 순간이었다”
CLO 11월호 한 눈에 보기
인수합병(M&A)
CJ대한통운의 M&A 청사진, 맑음 또는 흐림
지난 2년 사이 CJ대한통운이 인수한 회사는 6개(물류센터 포함)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6~7개월 정도 소요된다는 인수합병(M&A)을 CJ대한통운은 단기간에 여섯 건이나 해치운 것이다. 이러한 적극적인 인수합병 공세에는 어떤 배경이 있는 것일까? 나아가, 물류 기업을 인수할 때는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 자산이 없는 물류 기업 인수는 무엇을 위해 진행될까? 일반 기업 인수와는 어떤 점들이 다를까? 물류 기업 인수합병의 모든 것, 이에 대한 답을 CJ대한통운 사례를 통해 살펴보았다.
도심물류(Urban Mobility)
파국인가 혁명인가, 우버發 공유물류 한국 시동
우버이츠가 한국에 공식 출시한지 3개월이 지났다. 과거 우버블랙, 우버엑스 등 여객운송 서비스의 국내 진출 실패 이후, 고급콜택시 서비스인 우버블랙으로 사업을 지속하던 우버코리아는 ‘공유배달’ 서비스를 새롭게 들고 왔다. 프리미엄(기존 배달이 되지 않던 맛집) 음식배달 시장을 우버이츠를 통해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배민라이더스, 푸드플라이, 띵동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프리미엄배달 시장, 여기에 우버이츠는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인가. 이에 대해 답을 구하기 위해 우버이츠만의 기술과 장점을 살펴보고, 한국 시장에서 우버이츠가 갖는 한계에 대해 분석해보았다.
기술(Tech)
블록체인의 딜레마
끝을 모르고 올라가는 비트코인의 가격 인상 속에서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올라가고 있다.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 화폐뿐만 아니라 다른 실무 경제에서 비트코인의 사용 가능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이 활용될 수 있는 분야 중 하나는 물류 및 공급망 프로세스의 디지털화다. 그러나 이걸 가능하게 하려면 블록체인 기술이 직면한 몇 가지 문제점을 넘어서야 한다. 블록체인 기술이 내포하고 있는 특징과 문제점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송상화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가 말하는 블록체인의 2가지 특징과 5가지 문제점, 그리고 블록체인 시스템 도입 의의에 대해 들어보도록 하자.
브랜딩(Branding)
TOP3의 이유, 왜 ‘대한통운·글로비스·판토스’인가
취업준비생들은 무엇을 보고 물류기업에 지원하는 것일까. 지난 9월, 본지가 개최한 CLO 캠퍼스-청춘물류캠프에는 흥미로운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참가신청자인 청년 40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청년들의 선호기업으로 CJ대한통운과 현대글로비스, 그리고 판토스가 선정된 것이다. 이들 TOP3 물류기업은 어떤 연유로 청년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일까. 쉽게 눈에 보이지 않는 B2B 물류업체가 인지도를 만든 이유는 분명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이유를 ‘브랜딩’에서 찾아본다면 어떨까.
물류(Logistics)
다가온 크리스마스, 성수기 준비하는 물류 산타들
지난 추석 명절 기간 동안 국내 물류업체들은 추석 특수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밤낮없이 일해야 했다. 한국에 추석이 있다면, 미국에는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가 있다. 이 두 시즌을 합친 소비량은, 미국 연말소비의 1/3을 넘어선다. 당연히, 이 시기에 물량도 폭증한다. 소비한 만큼 물건도 이동하기 때문이다. 폭풍처럼 밀려드는 연말 물량을 이동시키는 기업들은 마치 물류업계의 산타와 같다. 물류 산타들은 어떻게 엄청나게 많은 선물을 각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있는 것일까. 그들의 기술과 전략에 대해 알아보았다.
인공지능(AI)
물류의 미래가 ‘데이터’인 이유
2011년에 나온 음성비서 프로그램 ‘시리’가 관심만큼 세상을 바꾸지는 못했다. 당시만 해도 시리는 신기한 기술이었을 뿐,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부르기에는 사용빈도가 낮았다. 그로부터 몇 년 후, 미국에서는 아마존 에코라는 AI 스피커가 1800만대가 넘게 팔렸다. 그러한 미국의 변화를 목격하고 있던 각계각층의 한국인이 모여, 에코가 사용하는 보이스 인터페이스가 차세대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이스퍼스트 패러다임이 바꾸는 미래, 당연히 그 속에는 물류의 변화도 들어간다. 보이스인터페이스는 어떻게 세상을 바꿀까, 그 변화 속 물류는 어떤 새로운 가치를 부여받는가. 결국 물류의 미래도 ‘데이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