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컨설팅업체인 베인앤컴퍼니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규모가 2015년까지 3조3000억위안(약 598조95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며, 10년 내에 중국 전체 소매 소비의 절반이 전자상거래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온라인 소비 규모는 아직 중국 전체 소비 시장에서 6% 정도지만 온라인 소비 증가율은 오프라인 소비 증가율을 크게 추월하고 있다.
글. 홍미선 중국전문 객원기자|정리. 김철민 기자
“중국 인터넷의 핵심주류는 1985년 이후 출생한 자들이다.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는 지난 2000년 이후 급격히 늘었는데, 아리바바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사용 빈도가 가장 높은 인터넷 회사들, 즉 바이두(百度), 텅쉰, 신낭(新浪), 서우후(搜狐), 타오보우 등이 이때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중국 온라인 쇼핑의 폭발적인 증가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기기 등 스마트기기의 확산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또 중국 업체들이 토지비용과 인건비 상승을 피해 오프라인 매장을 내는 대신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하는 경향도 온라인 쇼핑 확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중국 B2C 시장은 미국을 추월해 세계 최대 시장 규모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중국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에서 쓴 돈은 2124억달러(약 235조9천700억원)로 미국의 2287억달러보다 뒤처져 있는 상태다. 그러나 중국 B2C 시장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71% 성장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13% 성장하는데 그쳤다. 중국의 온라인 소비 성장세가 미국을 한참 앞서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오는 2015년 중국 전자상거래(B2C) 시장이 그 동안 양적인 성장 중심에서 질적인 성장으로 전환되는 중요한 해가 될 전망이다.
전 아리바바그룹(阿里巴巴)의 CEO이자 쟈위자금회(嘉御基金) 회장인 웨이저는 제5회 전자상거래산업 수뇌회담의 오프닝강연을 하면서 중국 B2C의 대폭적인 성장은 2015년부터 시작이고 85년 출생이후의 소비자 구조가 전자상거래의 발전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인터넷의 핵심주류는 1985년 이후 출생한 자들이다. 중국의 네티즌 구조는 미국의 네티즌과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중국은 인터넷 사용자는 지난 2000년 이후 급격히 늘었다. 아리바바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사용 빈도가 가장 높은 인터넷 회사들, 즉 바이두(百度), 텅쉰, 신낭(新浪), 서우후(搜狐), 타오보우 등이 이때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1980년생들을 인터넷 세대라고 부르지만, 인터넷의 핵심주류는 1985년 이후 출생자들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는 게 중국 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예전에 웨이저가 아리바바에서 일할 때 텅쉰이 너무도 많은 돈을 벌어드리는 것이 부러워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마윈은 직원들을 안심시키면서 “우리는 지금 땅을 파고 그들을 기다릴 뿐이다. 85년 이후 출생자들은 아직 인터넷 게임을 하고 있으니 그들이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기 시작할 때면 우리는 텅쉰보다 더 많은 돈을 벌게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실제로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지난해 4/4분기부터 올해 1/4분기까지 연결기준으로 아리바바의 전체 매출은 이미 텅쉰을 넘어섰다. 하지만 그 차이가 크지는 않다. 따라서 진정한 전자상거래의 변화는 바로 1985년 이후 출생자들이 서른살을 먹을 때인데, 전자상거래가 양변에서 질변으로 들어서는 바로 2015년인 것이다.
1985년 이후의 출생자들은 주로 의류나 3C 등 상품들을 구매하는데 현재 전자상거래 B2C의 절반 이상이 의류와 3C상품이다. 많은 사람들이 전자상거래라면 오직 싼 제품들만 판다고 오해하는데 그렇지 않다. 다만 1985년 이후 출생자들이 갓 취업을 했거나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아 값싼 제품들만 사려고 할 뿐이다.
그러나 그들이 소비의 주력군이 된다면 상황은 변하게 된다. 예를 들어 중국의 웨딩촬영을 보더라도 결혼적령기에 들어선 이들이 인터넷에서 고른 웨딩촬영 패키지는 일반 채널보다도 1000위안이 더 비싸다.
전자회사인 하이얼은 올해 상반기 온라인쇼핑몰인 톈마오(天猫)에서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2% 정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 기간 온라인 판매 성장률은 500%를 기록해 전체 매출 성장률의 10.2%를 압도했다.
온라인 쇼핑의 폭발적인 증가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기기 등 스마트기기의 확산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또 중국 업체들이 토지비용과 인건비 상승을 피해 오프라인 매장을 내는 대신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하는 경향도 온라인 쇼핑 확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렇다면 2015년 이후, 1985년 이후 출생자들이 소비주력이 되면서 어떠한 산업들이 전자상거래의 봄을 맞이하게 될까?
2015년 이후 전자상거래는 수직화로 변화하게 될 것이다. 현재 의류 전자상거래는 발전이 빠르지만 식품은 아직 그렇지 않은데 1985년 이후 출생자들은 아침은 먹지 않고, 점심은 회사에서 먹고, 저녁은 집에서 간단하게 먹는 세대라 식품에 관한 소비는 아직 형성되지 않았다. 따라서 향후 거주, 인테리어, 자동차 등 산업들이 전자상거래로 활발히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B2C의 폭발적인 봄은 2015년부터라면 B2B의 봄은 언제가 될 것인가? 이는 1985년 이후 출생자들이 언제 회사의 중요한 임원이 될 것인가에 달렸다. 이들이 서른, 마흔이 되어 회사의 리더가 될 때, 즉 2020년 이후부터는 중국 B2B시장 또한 폭발적인 봄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