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태 대한통운 사장 , 인화와 상생 중시
글로벌 경영감각 탁월 , 그룹 내 슈퍼 리더
김철민 기자 2010.10.14
이원태 신임 대한통운 사장(사진)이 지난
13
일 공식 취임했다
.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장단 발표 하루만의 일이다
. 계열
사 워크아웃 등 혹독한 시련 속에서 그룹의 구원투수로 나선 대한통운
.
이 회사의 수장이 된 이원태 사장의
부임은 분명 의미가 있다
. 더욱이
비자금 조성으로 곽영욱
,
이국동 전임 두 사장의 구속이란 오명 속에서
‘
대한민국 물류
No.1’
대한통운을 어떻게 지켜낼 지 그의 어깨가 무겁다
.
‘ 인화 ’ 와 ‘ 상생 ’ 중시하는 중국통
이원태 사장은 그룹 내에서 중국통
(
通
)
으로 일컫는다
.
금호그룹 중국 본부장 시절인
1995
년 금호고속의 중국 진출을 진두지휘 했다
.
당시 그는 후베이성 우한을 시작으로 중국
12
개
,
베트남
2
개 등 총
14
개 합작사를 설립시킬 만큼 글로벌 경영감각이 탁월하다
.
여기에 임직원들 사이에서 신망도 두텁다는 게 주변의 설명이다
.
금호고속 재직 당시 노무전담 창구운영 등을 통해
63
년 노사 무분규를 일궈냈다
. ‘
인화
’
와
‘
노사상생
’
을 중시하는 경영인이라고 정평이 나있다
.
실제로 이 사장은 금호고속 재직 시절
,
매일 새벽
6
시에 터미널을 출발하는 여객버스 운전기사들을 하루도 빠짐 없이 배웅하기로 유명하다
.
‘New 대한통운 ’ 이끌 슈퍼 리더
‘
통솔력 뛰어난 슈퍼리더
’.
몇 년 전 신완선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부 교수가 모 언론을 통해 밝힌 이 사장의 리더십 유형이다
.
이때 신 교수는 이 사장에 대해
“
창의력
,
책임감
,
통솔력
,
협상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동서양 리더십의 핵심요소를 골고루 갖추고 있다
”
며
“
특히 대인관계에 강해 인적 네트워크 관리에 강한 면모를 갖추고 있다
”
고 평했다
.
지식형 리더로서 변화 대응능력이 탁월한
CEO
라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
이 시장은 지난
13
일 취임식에서
“
회사가 창립
80
주년을 맞는 올해를 선진 일류기업
‘New
대한통운
’
으로 가는 원년으로 삼겠다
”
고 밝혔다
.
지난해 비자금 사건으로 실추된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대한통운이 되겠다는 다짐이다
.
또 그는
“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도약해 국가 물류산업 발전을 위해 앞장서는 선도기업이 될 것
”
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
한편,
통솔력 강한 슈퍼 리더인 이 사장이 기존 대한통운 조직과 금호그룹 출신 인사들 사이에서 성장통을 이겨 낼 인적, 조직적 쇄신안을 어떻게 내놓을 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이원태 사장 . Profile.
출생지 전남 영광
학 력
1968 년 : 서울대 농과대학 농경제학과 졸
1990 년 : 서울대학교 MBA 과정
2005 년 : 한국예술종합학교 CEO 과정
2006 년 : 경기대학교 국제문화대학원 석사 ( 만 61 세 )
주요경력
1968 년 3 월 : ROTC 6 기
1972 년 2 월 : 금호석유화학
1980 년 7 월 : 금호산업 기획실장
1982 년 8 월 : 금호실업 시드니지사 지사장
1986 년 8 월 : 금호타이어 수출부장
1988 년 2 월 : 아시아나항공 관리이사
1990 년 1 월 : 대한볼링협회 수석 부회장
1993 년 2 월 : 금호그룹 중국 본부장 , 상무이사 , 부사장
1997 년 8 월 : 중국한국상회 회장 ( 중국주재대한상공회의소 )
1998 년 2 월 : 금호그룹 중국 본부장
중국 투자법인 법인대표 겸 천진금호타이어 사장
( 현 ) 금호 ( 홍콩 ) 유한공사 동사장
2002 년 1 월 ~2009 년 1 월 : 금호산업㈜ 고속사업부 대표이사 사장
2010 년 1 월 : 현 대한통운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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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태 대표의 리더십 유형, 자료: 성균관대 시스템공학부>
국내 물류업계 최고경영자 (CEO) 선택이 이종교배로 바뀌고 있다 . 업계 순혈주의 ( 純血主意 ) 가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 대신 컨버전스 ( 융합 ) 형 인재가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 다른 분야에서 다른 시각으로 비즈니스를 해온 경험을 높이 사는 것이다 . 이는 강력한 리더십을 이끌어내기 위한 고육책의 하나다 . 같은 집안 내에선 아무래도 과감하게 하지 못하지만 다른 곳에서 과감한 일을 해본 사람이 부임하면 긴장감이 더해질 수밖에 없다 . 아이의 충치를 부모가 뽑지 못할 때 삼촌을 부르는 것과 같은 이치다 . < 편집자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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