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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M&A 키워드는 - 산업간 경계 붕괴 ´수직적 통합´ 대세

by 콘텐츠본부

2015년 11월 30일

* 해당 기사는 CLO 통권 64호(10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일부 발췌했습니다

 

물류 M&A 키워드는

산업간 경계 붕괴…‘수직적 통합’ 대세

글. 이석영/김승환/황정현/석다윤 기자

 

Idea in Brief

국내 재계 기업들의 적극적인 M&A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는 택배를 포함한 ‘물류’ 관련 M&A가 활발히 관측되고 있다. 재밌는 것은 이런 물류분야 기업을 품에 넣으려고 하는 것이 비단 ‘물류기업’의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국내 재계 20위에 위치한 다양한 기업들의 M&A행보를 통해 그들이 물류산업에 보내는 시그널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2015년 상반기가 훌쩍 지났다. 지난 상반기 여러 기업들의 움직임을 살펴보았을 때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는 단연 ´M&A´다. 지난해 삼성, SK 등 주요 대기업들이 국내외 M&A를 적극 추진하면서 국내 M&A 시장 규모는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 추세는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택배’ 분야의 M&A가 활발하다. 옴니채널,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의 확장으로 인해 택배시장이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비즈니스 장벽이 허물어질수록 택배물량은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렇듯 기업들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일환으로 택배 서비스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국내 기업들은 M&A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뛰어들고자 하는 시도를 더욱 활발히 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아담폴(Adampol S.A.)’ 인수가 대표적인 예다. 이런 추세에 맞물려 국내 재계 20위 기업(자산총액 기준)들이 국내외 물류시장에 던진 화두는 무엇일까.

 

재계 1위 삼성 “삼성SDS의 물류기업화”

 

첫 타자로 우리나라 재계 1위 기업 ‘삼성’의 물류 동향을 살펴보자. 가장 눈여겨볼만한 점은 삼성SDS의 ‘첼로 플러스(Cello Plus)’와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사업’이다.

 

삼성 SDS는 지난 2월 26일 잠실 삼성SDS타워에서 물류 솔루션 ‘Cello(첼로) 컨퍼런스 2015’를 개최했다. 이들은 행사를 통해 그들의 향후 물류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첼로 플러스와 물류BPO 대외사업이 주요 핵심이었다.

 

앞선 첼로는 삼성SDS의 핵심 물류 솔루션이다. 이는 IoT(Internet of Things)를 활용한 실시간 트래킹 서비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수요 예측, 최적화 분석 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SCM(Supply Chain Management), 그리고 물류 계획 수립을 가능케 한다. 첼로에 이어 새로 보강한 첼로 플러스는 기존의 8개 기능(suite)에 Intelligence Suite을 추가한 버전이다. 이 첼로 플러스를 통해 일별 물류 실행계획 수립 등의 업무를 SCM 계획과 물류 실행 기능을 통합하여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선박의 이동 경로를 파악해 도착 전 지연여부와 같은 정보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 과거 선박의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추적만 가능했던 것에 비해 발전된 것이다. 이 외에도 물류센터의 재고기능, 물류 운송 네트워크 등에 대한 최적화 기능도 대폭 강화하였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물류 BPO사업도 강조했다. 삼성SDS는 물류BPO사업과 사례를 소개하며 고속으로 성장하고 있는 물류 업계에서 필요한 효과적인 솔루션을 제시했다. 지난 3월 24일 삼성SDS는 오라클과 ‘글로벌 솔루션 사업에 대한 공동 마케팅’에 관한 전략적 제휴(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의 핵심은 ´삼성SDS의 물류 솔루션과 분석 솔루션 소프트웨어를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 미들웨어 및 엔지니어드 시스템에 적용하는 것´이다.

 

삼성SDS는 M&A분야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SDS는 최근 5년간 8개 외부 전문기업을 인수했다. 2010년 8월 티맥스소프트 자회사인 옛 티맥스코어(현 에스코어)를 인수하면서 M&A에 시동을 걸었다. 2010년 12월에는 공급망물류(SCL) 컨설팅 및 솔루션 전문기업인 EXE C&T도 인수했다. 이후 2012년 내부 물류업무프로세스아웃소싱(BPO) 조직과도 통합했다. 앞으로도 이들은 내부 물류 역량 강화를 위해 활발한 M&A를 펼칠 전망이다.

 

재계 3위 SK “IT를 넘어 물류로”

 

재계 3위 그룹인 SK는 물류에 어떤 관심을 보이고 있을까? 최근 SK의 IT 계열사인 SK C&C의 최대 관심사는 ‘중국 물류 시장’이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을 결합한 ´스마트물류´ 사업을 통해 중국 물류 시장에 진출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물동량을 예측하고 운송을 최적화할 수 있는 이른바 ´융합물류 ICT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SK C&C; 박정호 사장은 “융합보안, 물류 시장에 직접 진출할 것”이라 말했다. 이러한 진출 계획을 달성하기 위한 경제적인 여건도 확보해 놓은 상태이다. 내달 1일 SK C&C는 SK㈜와 합병을 통해 1조2000억 원 가량의 경제력을 갖추어 놓았다. 부채비율 또한 작년 198%였던 것에 대비해 현재 46%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미래에셋증권 조진호 연구원은 “SK C&C는 합병 후 만들어진 풍부한 그룹 경영자원을 바탕으로 신사업에 대한 적극적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중화권 거래선과 관계가 긴밀해지며 실적 안정성이 더해질 전망"이라 설명했다.

 

SK C&C의 M&A는 비단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유통 쪽에서도 큰 사업영역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2년에는 옛 엔카네트워크를 인수하고 이후 2013년 합병했다. 이어서 엔카세일즈닷컴, 상해운봉엔카 등 조인트벤처를 추가적으로 설립했다. 엔카세일즈닷컴은 온라인중고차유통 사업 법인으로 지난해 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들의 사업은 올해 6700억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근 IT 회사가 유통, 물류 시장을 겨누어 큰 사업영역을 확보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SK C&C도 그 중 하나이다. 앞으로 물류시장에서 어떤 IT기술들이 사용될 지 SK C&C의 행보를 통해 추적해볼 수 있다.

 

재계 4위 LG “범한판토스를 품에 안고”

 

LG상사는 최근 범한판토스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LG상사는 글로벌 사업역량을 통해 범한판토스의 해외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기존 컨테이너 물류 중심에서 자원·원자재 등 벌크 물류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자원 및 산업용 원자재 트레이딩 사업에서 물류분야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 언급했다.

 

LG그룹의 IT 컨설팅 회사인 LG CNS도 장기적 관점에서 M&A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LG CNS는 지난 07년 비앤이파트너스를 인수했다. 비앤이파트너스는 중소 전사자원관리(ERP) 업체다. BNE는 제조, 서비스, 패션/리테일, 유통/물류, 교육 분야 등 다양한 산업별로 차별화된 IT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이어 2011년과 2013년 각각 코리아일레콤과 원신스카이텍을 인수했다. 이 두 회사는 무인헬기 기술을 가지고 있다. 해당 M&A에 대해 LG CNS는 “코리아일레콤과 원신스카이텍은 미래사업 영역으로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인수를 결정한 것”이라 밝혔다.

 

재계 5위 롯데 “유통의 다각화”

 

최근 ‘몸집 불리기’로 업계의 질타를 받고 있는 롯데그룹은 물류에 대해 어떤 관심을 가지고 있을까? 롯데그룹은 물류 자회사인 롯데로지스틱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들은 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 1월 현대로지스틱스를 인수했다. 3월에 공시된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로지스틱스의 매출액은 1조7537억 원으로 2013년에 1조3465억 원이었던 것에 대비하여 30.2%나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롯데는 백화점, 홈쇼핑, 대형마트, 면세점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물량 확보를 하기 좋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롯데그룹 하의 현대로지스틱스의 성장도 눈여겨볼 만하다.

 

재계 7위 GS “연이은 물류관련 신사업 추진”

 

재계 7위를 하고 있는 GS그룹은 어떤 물류 이슈들이 있을까?

 

먼저 GS의 계열사인 GS샵이 ‘브리즈(breeze)’라는 재미있는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쇼핑몰 제작부터 물류, 콜센터, 마케팅까지 이커머스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존에 호스팅 업체에서 IT 서비스와 물류, CS 등을 대행하는 서비스는 많이 있었다. 하지만 GS샵은 이번 브리즈를 통해 직접 쇼핑몰을 관리한다. 특히 GS샵의 물류센터를 이용해 배송과 재고관리 등이 가능하다는 것을 눈여겨 볼 만하다.

 

GS리테일 또한 경기 및 사업환경 악화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물류적인 측면에서 개선점을 도출하겠다 밝혔다. GS리테일 한 관계자는 “기존의 점포 수익성을 제고하고, 점포 경쟁력 극대화에 주력할 계획”이라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최신 물류기술과 IT기술을 활용하여 혁신적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더불어 이런 신물류기술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M&A에도 적극 나서겠다 언급했다.

 

재계 8위 현대중공업 “항만 물류서비스 강화”

 

현대중공업은 그들의 항만 물류서비스를 증진시키기 위해 ‘커넥티드 스마트 십(Connected Smart Ship)’을 설계할 예정이라 언급했다. 현대중공업의 조선 제조 전문성과 엑센추어의 디지털과 관련한 전문성을 결합하여 개발될 예정이다. 이는 선박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여 선주들이 항만 물류를 개선하고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통해 선주는 위치, 날씨, 해양의 현 상태, 선상 기술, 화물 상태 등 항해에 대한 모든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액센츄어의 에릭 쉐퍼(Eric Schaeffer) 전무는 “디지털 기술과 조선 산업에 대한 심도 깊은 경험을 통해 전통적인 제조회사들이 이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고,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며 “사물인터넷 요소를 수용해 고객들에게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현대중공업의 의지로 인해 디지털 변혁을 향한 여정에 한 발 나아가게 되었다” 말했다. 현대중공업의 조선부문 COO인 윤문균 부사장도 “액센츄어와 협력해 선박 운영, 수송 및 항만 물류 분야의 혁신을 선도하고자 한다” 밝혔다.

 

재계 9위 농협 “목표는 택배”

 

재계 1~10위 기업 중 최근 물류와 관련하여 가장 뜨거웠던 기업은 농협이다. 바로 농협이 택배사업에 뛰어든다 밝혔기 때문이다. 농협은 지난해 10월 택배 시장으로의 진출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농협은 기존의 택배업체를 인수하고 택배사업에 발을 딛으려고 한다는 것이 업계의 공론이다. 그렇게 된다면 기존 택배사업자와 달리 화물자동차법을 적용받지 않는다는 특혜시비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농협의 유통업체인 농협하나로유통 또한 ‘상생’을 키워드로 유통경로를 개선하려고 한다. 농산물 판매확대와 농축협 하나로마트와 상생협력 방안 마련이 주요 목표이다. 이를 위해 농협하나로유통은 구매, 물류, 마케팅과 조직·경영부문에 대한 하나로 혁신방안을 수립하여 추진 중이다. 구체적으로 농협a마켓 앱(App)을 활용한 홍보활동을 할 계획이다. 앱을 통해 우리농산물 소비를 촉진시키고 언론매체 온·오프라인 전방위 홍보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대기업, 공기업 등 농산물 상생마케팅 참여기업을 확대할 계획이라 언급했다. 더불어 우리농산물 판매확대 기반 확충을 위해서 권역별 물류센터 5개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권역별로 물류센터를 설립함으로써 직배송 비율을 확대할 수가 있고 이는 가동률 제고와 물류비용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농협측의 설명이다.

 

재계 12위 KT “통신과 물류의 기묘한 만남”

 

국내 재계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KT는 물류관련 MOU 체결이 돋보이는 기업이다.

 

먼저 KT는 지난해 4월 포스코 ICT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물류 추적 보안관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였다. 이 서비스는 해외로 운송되는 화물 특성에 맞춰 국내외 이동구간에서 모바일 단말기와 인터넷을 통해 화물의 위치와 상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주식회사 포스코 ICT는 지난 10년 1월에 설립된 포스코 계열의 IT &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이다. 엔지니어링, 프로세스 오토메이션, IT 서비스, 스마트 그리드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또한 KT는 4월 29일 우정사업본부와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핀테크와 사물인터넷 등 첨단융합서비스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IoT우편 관제를 통한 택배 최적 경로 설정이 시행되면 물류비 절감과 함께 우편물 도착시간의 정확도가 크게 높아질 예정이다. 더불어 전국 KT 지사나 지점을 통한 택배 집하 서비스가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KT는 지난 7월 29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철도연)과의 IoT 활용 교통물류 협력을 맺었다. 주요 협력 분야는 철도연의 교통 물류 시스템과 KT의 차량관제 시스템 연계기술 개발. 위험물 화물열차 컨테이너 운송 관제시스템, 교통 물류정보 빅데이터 및 IoT를 활용한 응용서비스 개발 등이다.

 

재계 14위 신세계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으로”

 

백화점 등 오프라인 중심 유통업체인 신세계그룹이 온라인 진출을 노리고 있다. 그에 대한 여파로 물류 인프라 투자가 활발히 진행 되고 있다. 지난 1월 신세계는 온라인 쇼핑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3조 3500억 원을 투자를 발표했다. 또한, 신세계그룹의 최대 계열사인 이마트는 모바일 쇼핑을 포함한 온라인 부문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가동한 경기 용인시 보정물류센터에 이어 올해 하반기엔 김포시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완공한다. 이를 포함해 2020년까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2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한 신세계그룹은 최근 이러한 온라인 시장 투자의 일환으로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현재 국내 빅3 유통기업인 롯데그룹, 현대백화점그룹, 신세계그룹 중 자체배송시스템을 구축한 기업은 물류자회사인 롯데로지스틱스를 보유한 롯데그룹뿐이다. 이번 신세계그룹의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 참여는 온라인 쇼핑의 수요 증가에 대한 신세계의 물류비 절감의 대한 대응책으로 해석될 수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신세계가 연간 물류비 부담이 매우 높은 만큼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할 경우 물류비 절감 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15위 CJ “CJ 대한통운, 물류기업 글로벌 top 5을 위한 M&A 행진”

 

재계기업 20위중 14위를 기록한 것은 CJ그룹이다. CJ그룹 계열사 중 물류 측면에서 볼 때 물류기업인 CJ대한통운의 움직임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13년 글로벌 TOP 5를 목표를 선언한 이후 많은 M&A를 추진해왔다. CJ대한통운은 13년 중국 물류기업 ´스마트카고´를 인수하는데 성공했지만 2조원 규모의 싱가포르 물류업체 APL로지스틱스 인수전에는 고배를 마셨다. 또 5조원 규모의 미국 물류회사 UTI월드와이드 인수를 검토했으나 이재현 CJ 회장이 구속되면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이에 대해 물류업계 한 관계자는 “5년 뒤 매출 25조원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5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대형 물류사를 최소 2개 이상 사들여야 할 것”이라며 “APL로지스틱스 인수 실패로 CJ대한통운의 글로벌 톱5 물류기업 도약 목표는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말했다.

 

이러한 CJ대한통운이 앞서 언급한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과 더불어 대우로지스틱스 인수전에도 참여했다. 이 두 국내 물류기업의 M&A 참여는 해외 물류기업의 M&A의 실패에 따른 차선책으로 해석될 수 있다.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에 참여한 기업은 CJ대한통운 이 외에도 현대백화점, 동원산업, 신세계,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등이 있다. 동부익스프레스는 국내 전문물류업체 중 3위 규모이며, 지난해 매출액은 8151억원에 달한다. 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64억원과 221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상과 육상 물류를 주력으로 택배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한국은 물론 중국, 미국, 인도 등에도 진출한 상태다.

 

다음으로 대우로지스틱스 인수전에는 CJ대한통운, 동원그룹, 삼라마이더스그룹 등이 참여했다. 대우로지스틱스는 대우인터내셔널과 거래하며 중국,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벌크선 사업부문에서 포스코와 제휴하며 철강 해상운송을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두 물류기업(동부익스프레스, 대우로지스틱스)과의 M&A는 기존의 CJ대한통운의 물류 네트워크망에 두 기업의 해외 네트워크망를 더해 CJ대한통운의 해외 물류진출을 더욱 용이하게 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국내 재계 20위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 중 어떤 회사들이 물류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지 살펴보았다. 재미있는 점은 물류가 본업이 아닌 IT, 유통 등 타 산업군의 기업에서도 물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 예로 GS나 신세계와 같은 유통기업들의 물류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온라인 시장 진출을 활발히 추진하며 택배 물동량도 동시다발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그 밖에도 IT 기업들의 물류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물류가 어느 한 산업에 제한되지 않고 모든 산업에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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