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비즈는 생활편의대행서비스‘띵동’을 운영하고 있다. 띵동은 배달이 되지 않는 음식점 배달 뿐만 아니라 법의 제한이 없는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배달해준다. 집 청소, 은행 송금 대행, 장보기 등은 물론 심지어 가전제품 설치, 가구 수리까지 한다. 허니비즈 관계자는 “상상도 못했던 신기한 의뢰를 많이 받는다”며“반려동물 돌보기 의뢰가 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케아에서 구입한 침대를 조립해달라는 의뢰를 받은 사례까지 있다”고 말했다.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단연 ‘라이더(허니비즈가 배송기사를 일컫는 단어)’의 역량이 중요하다. 단순한 배송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 모든 의뢰를 처리하는 팔방미인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부분까지 띵동 라이더가 전부 처리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있을 수 있다. 이에 대해 허니비즈는“전문성이 필요한 부분은 각 특기를 가진 라이더들에게 우선 배정되는 시스템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혹 전문성이 있는 라이더가 허니비즈 내부에 없더라도 외부 전문가를 모셔 가는 방안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해결할 것이다”고 밝혔다. 허니비즈는 팔방미인 라이더를 채용하기 위해 라이더 복지에 단연 신경 쓰고 있다. 허니비즈 윤문진 대표에 따르면 띵동 라이더의 평균 연봉은 5000만원에 육박하며, 시간당 업무 수행 역량이 뛰어난 우수 라이더 같은 경우 연 8000만원에 달한다고 한다. 게다가 허니비즈는 금전적인 것 뿐 만 아닌 라이더를 위한 복지 공간 확충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허니비즈는 지하에 라이더들을 위한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그 곳에는 온돌이 비치된 휴게실, 안마의자, 휴대폰 충전장비, 플레이스테이션 등 오락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허니비즈는 경쟁업체에 비해 단연 라이더 복지에 앞서고 있다. 전국퀵서비스라이더연합회에 따르면 퀵 서비스 라이더의 급여는 월 평균 150만원에 불과하다.
허니비즈는 이달부터 생활편의 대행서비스를 물류사업으로 확장, 운영에 들어간다. B2C 배송뿐만 아니라 물류스토어(허니비즈가 물류센터를 일컫는 단어)를 확충하여 집하 서비스 중심의 B2B 물류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이 그 골자다. 이를 위해 허니비즈는 현재 부족한 네트워크 인프라(배송기사 40명, 이륜차 30대)를 전국적으로 200여 배달 사업자와 제휴를 통해 확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윤 대표는 “지역거점인‘물류스토어’를 활용하여 커머스 업체, 패션, 뷰티와 같은 특화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덧붙여“해당 사업을 위해 네트워크 인프라인 물류스토어를 확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강남 1호 스토어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니비즈의 물류스토어는 배달 프로세스 안에서 크게 두 가지 역할을 할 예정이다. 첫 번째는 고객의 화물을 집하하여 발송을 대행하는 관점에서 배달 수행 프로세스를 담당할 것이다. 허니비즈는 물류스토어를 중심으로 집하 사업을 운영하고, 배송부분은 일반 택배 중심으로 아웃소싱 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장소로 배달하는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사륜차에 비해 신속성과 정시성이 있는 이륜차 배송이기에 제공 가능한 서비스다. 윤 대표는 “기동성측면에서 트럭과 같은 사륜차 운송보다 이륜차 운송이 효율적이라 생각했다”며“국내 택배업체 중 유일하게 이륜차 배송을 하고 있는 우체국 택배와 국제특송업체 UPS의 UPS스토어 사례를 벤치마킹 했다”고 밝혔다.
허니비즈는 배송기사와 물류 네트워크 인프라와 같은 실단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경쟁 배달 플랫폼 업체들과 차이점이 있다. 그러나 허니비즈가 솔루션에 완전히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다. 허니비즈는 현재 로지소프트에서 제공하는 퀵 서비스 솔루션을 주문확인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장차 주문, 결제,배송완료에 이르는 전 과정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하나로 엮은 자체 제작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하지만 허니비즈가 강조하는 것은 결국 물류 실단이다. B2C 배달 업체로 시작한 허니비즈가 물류센터를 확충하고 자체 라이더를 고용, 그들의 복지를 위해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는 것이 그 이유다. 얼핏 보면 허니비즈가 기존 물류업체의 시장을 침범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있다. 그도 그럴 것이 자체센터를 구축하고, 배송 기사를 확보하는 것은 마치 최근 업계 논란의 중심에 있는‘쿠팡’의 자체배송 사례와 흡사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허니비즈는 스타트업으로 일반 택배업체들이 만족시키지 못하는 커머스 업계의 니즈를 만족시키는데 집중할 것”이라며“기존 택배업체들이 가지고 있는‘더 빠른 배송서비스’와‘시간당 배송 증가’라는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심물류(동단위 내) 범위 안에서 이륜차를 이용한 배송이 기존 업계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이상적인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결국 허니비즈가 바라는 것은 전통 물류업계의 시장침범이 아닌 전통 사륜차 업계와 이륜차 업계의 융합을 통한 서비스 품질 및 생산성 향상이다. 그리그 그 바람은 보이지 않는 솔루션이 아닌, 물류센터와 배송기사를 중심으로 한 실단을 통해 움직이고 있다.